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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인사이트

트럼프 압박에 맞선 한국 정부의 ‘올코트 프레싱’ 전략 해부

by 덩크리너 2025.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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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 및 방위비 100억 달러 압박에 대해, 한국 정부가 채택한 전략적 대응과 그 배경,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전격 해부합니다.

 

요즘처럼 외교적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된 시기는 흔치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다시 한 번 동맹국에 대한 ‘거친 청구서’를 꺼내 들었습니다.

 

2025년 7월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에 8월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이튿날에는 방위비 분담금을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7천억 원) 로 증액하라는 요구까지 덧붙였습니다. 이는 현재 한국의 분담금(약 1.5조 원)의 9배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관세와 방위비를 한꺼번에 밀어붙이는 ‘복합적 압박’은 단순한 협상이 아닌 외교·경제·안보 전반을 흔드는 중대한 도전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래에서 정부의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정부의 전방위 ‘올코트 프레싱’ 협상 전략

 

올코트 프레싱(All-Court Pressing)’이란 농구 용어지만, 이번 정부의 대응 전략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입니다. 대통령실과 외교부, 산업부, 국방부 등 모든 부처가 참여하는 전방위 협상체계를 구축하여 미국 측과 다층적 접촉을 진행 중입니다.

  • 김용범 정책실장은 “조속한 타결도 중요하지만, 국익 관철이 최우선”이라는 기조를 강조했습니다.
  • 실무급 협상과 고위급 접촉이 병행되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긴급 방미를 통해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주도했습니다.

2. 패키지 딜 전략: 관세 + 방위비 + 국방계약 ‘통합 접근’

 

한국 정부는 이번 협상을 단일 이슈로 대응하지 않고, 통상·투자·안보를 모두 아우르는 ‘패키지 딜’ 형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항목 한국 정부 전략

항목 한국 정부 전략
관세 문제 미국 내 고용 창출 투자 확대를 통한 유연 대응
방위비 분담금 기존 협정 존중, 국방계약 등 우회 협상 채널 활용
국방비/무기 구매 F-35A 추가 구매 및 방산 기업의 美 공장 설립 고려

 

※ 이런 전략은 미국이 원하는 경제적 실익을 제공하면서도 기존 협정의 틀을 깨지 않는, 매우 세련된 외교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민관 협력 강화와 산업계 대응력 확보

 

정부는 7대 대기업 및 경제단체와의 긴급 간담회를 통해 민관이 협력하여 대응전략을 마련 중입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산업을 중심으로 한 협회 주도의 공동 대응 채널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 비상대응 TF 출범
  • 수출기업 대상 관세 충격 대응 가이드라인 배포
  • 미국 의회 및 산업계 대상 한국기업 기여도 설명자료 전송

4. 트럼프의 전략적 의도 파악: '원스톱 쇼핑' 압박의 정체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매우 직선적이지만, 복합적입니다. 단순한 관세 문제로 보이지만, 본질은 한국의 전체적인 안보 비용 및 무역 수지 개선 요구입니다.

전략명 설명
원스톱 쇼핑 모든 요구를 한 번에 관철시키려는 포괄적 압박 전략
레버리지 극대화 관세와 안보를 연계해 한국을 협상 테이블에서 수세로 몰아가기
정치적 메시지 “미국 우선주의”를 트럼프 지지층에게 다시 각인시키려는 행보

5. 경제적 파급 효과: 단기 충격 < 장기 구조적 변화

 

(1) 단기 충격

  • 관세 부과 시 국내 수출기업에 단기 타격 예상
  • 그러나 시장은 이미 4월 발표 당시 대비 내성이 생김

 

(2) 장기 변화

  • 2025년 한국 경제 성장률: 기존 2.1% → 수정 전망 1.8%
  • 수출 증가율: 3.2% → 1.7% 하향 조정
  • 투자 위축제조업 가동률 저하 예상

※ 출처: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 보고서 (2025.6)


6. 미래지향적 전략: 실용외교와 다자외교의 조화

 

(1) 실용외교 기조

이재명 정부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선언하고, 가치보다는 실익을 중시하는 유연한 접근을 시도 중입니다. 기존 한미동맹의 틀은 유지하되, 자율성과 전략적 공간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 다자외교 확대

  • WTO 및 G20, CPTPP 등 다자 채널 활용
  • 중·일·EU와의 통상 협력 강화로 위험 분산
  • 미국 내 진보 성향 정치권과의 접촉도 병행

7. 한미 정상회담의 전략적 중요성

 

현재 한국 정부는 8월 1일 이전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추진 중입니다. 정상 간 회담은 기술적 협상을 정치적으로 풀 수 있는 유일한 카드입니다.

협상카드 기대 효과
美 무기 추가 구매 방위비 증액 요구 완화
전략 자산 비용 분담 주한미군 관련 부담 조율
방산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 관세 철회 명분 제공
美 대선 지지층 겨냥 메시지 협력 트럼프에 유리한 언론플레이 제공 가능성도

결론: 외교는 창의력이다

 

외교는 숫자보다 전략과 창의력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이번 트럼프의 관세+방위비 압박은 단순한 위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한국이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재정의하고, 독립적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정부의 민첩한 움직임, ‘속도보다 국익’이라는 철학, 민관 협력 체계, 그리고 다자주의 기반의 외교 전략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성숙한 대응입니다. 남은 협상 기간 동안 얼마나 창의적이고 유연한 해법을 마련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이제 한국은 수동적 동맹국에서 능동적 협력 파트너로 전환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국, 올코트프레싱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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